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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 웹진]월간 우금치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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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닉네임 작성일17-05-10 01:15 조회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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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시절 탈춤반 활동을 하면서 갑오농민전쟁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마당극패 우금치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맡은 배역이 [우리동네 갑오년]이라는 동학100주년 기념공연이었다. 그때는 갑오농민전쟁 또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의미보다는 초짜 배우로서 우금치에 적응하고 마당판에서 선배들에게 혼나지 않으려는 초년생에 불과했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동학농민전쟁을 주제로 한 [천명]이라는 작품에 서게 되었다. 

  우선 [우리동네 갑오년]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전북도립국악단, 정읍사국악단, 마당극패 우금치, 우석대학생들! 200여명이 넘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모여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웅장한 음악, 날랜 무용수들, 오랜 세월 연습으로 다져진 소리꾼들의 열창. 그리고 우금치. 연습 첫날,  연습실에 들어섰을 때 많은 사람들에 한번 놀라고 각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던 난다긴다 하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기운에서 설렘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갑오농민전쟁에 대한 소재가 재미가 없었다. 우리나라 민중에 대한 얘기를 풀어낼 때면 꼭 걸고 넘어가는 것이 갑오농민전쟁이었고 이것이 나에게는 식상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역사를 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을 다시 되새긴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그래도 연습을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착취와 핍박만 받던 농민들이, 여자들이, 약자들이, 민중들이, 사람이 하늘이라는, 사람이 가장 귀하다는 평등 사상과 인내천 사상을 바탕으로 해월, 전봉준, 손병희 등 민중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좋은 지도자를 만나 세상을 뒤집는 한판 굿판을 벌렸다. 비록 실패로 끝났으나 그것은 자각이었고 천지개벽이었다.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져온 촛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촛불속에서 국민들이 기회를 만들었다. 다시 한 번 국민들이,시민들이 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외쳤고 이 나라를 뒤흔들었다. 흔들려서 불안할 수도 있지만 흔들어서 제자리를 찾을 수도 있다. 촛불 속에서 외쳤던 우리들의 바램 -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고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학생들이 정권의 입맛에만 맞는 역사를 배우지 않기를, 예술인들이 블랙리스트라는 이름으로 편가르기가 되지 않기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제대로 된 한일협상이 다시 이루어지기를, 사드 배치로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 받지 않기를....

 

 내일도 공연연습을 하러 간다. 내 역할은 크지 않다. 그저 남자 민중 가운데  하나다. 떼거리로 판에 나가 넘어지고 죽고 허우적거리다가 퇴장한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 나는 한 떨기 꽃처럼 스러져간 수많은 농민군들 중 한 사람이니까! 

 

 

“백성들이 피흘리며 쓰러지면서

백성들이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역사를 이었다 역사의 맥을 짰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눕지 않는 들풀처럼

북풍한설 몰아쳐도 다시 피는 들꽃처럼 

살아남고 살아남아 역사를 이루었다 

역사의 맥을 짰다 

아 ~ 아~ 아~“ 

-  <백성들은 역사의 맥 > 가사 일부 -

  

 ● 공연소개 자세히 보기          공연홍보영상 보기 

 

 



 

 받는소리 : 이여차 / 이여차 / 어어이야 / 

          이여차 이여차 / 이여차 / 이여차

 

십 팔 년 십 팔 년 아니요 아니요          

내가 고향 떠난 지가 십 팔 년 십 팔 년 십 팔 년

이쪽 사람 쪼곰 더 나오고 뒤쪽 사람 쪼곰 늦게 가고

세월 네월아 가지마라 아깐 청춘 다 늙는다

오동 복판  검은날에  새줄 매어 뛰노라니

백학이 지음하여  너훌 너훌 춤을 춘다

기남 절벽 떨어지곤 잉여차 살어도

너와 나와 정 떨어지고는 못 산단다 

잉여차 / 흥야흥야 / 흥야차 / 흥야차

 -   보령군 오천면 외연도리 (앞소리: 김양섭, 남, 1935)

참조 : 한국민요대전 자료음반 사이트

 

 

목도질은 두 사람이 목도채를 같이 메고 중간에 줄을 걸어 무거운 물체를 묶어 들어올려 운반하는 것을 말한다.  토목 또는 건축현장에서 석재나 목재를 운반하면서 일꾼들이 발을 맞추기 위해 부르는 소리가 바로 목도소리이다.  

이러한 목도소리는 대부분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 산간지대의 대규모 벌목을 위해 강제부역을 했던 민중들의 소리였고 민초들은 고단한 삶과 노동을 소리로 풀어냈다.  

 우리 민족은 두레와 같은 집단노동의 현장에서는 늘 장단과 소리가 함께했고 이러한 풍경은 일본인에게는 낯설고 소란스러운 것이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보령 목도소리는 창자(唱者)가 외연도에 방파제 공사를 할 때 일하는 사람들에게 배웠다한다.

두 명이 돌을 줄로 엮어서 목도질로 운반하며 불렀던 이 소리는 첫 소절부터 당황스럽다 - 십 팔 년.   욕인가 했는데 고향떠난 지가 1 8 년이란다. (박근혜 정치활동도 1 8 년)  즉흥적인 가사로 함께 일하는 사람과 호흡을 맞추기도 하고 흔한 잡가의 한소절이 나오기도 한다. 여러 목도소리중 이 지역의 소리를 선택한 것은 노동의 고됨을 말재간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소리 또한 힘차고 흥겹기 때문이다.                               

 - 이 상 호 -

 

 

 

 

 

※ 창극 <달의 여인 벚꽃길 거닐다>

 - 4월 07일(금) 17:00 정읍사예술회관 대공연장

언제나 두 팔 벌려 맞이해주시고 혹여 하나라도 불편한 게 있을까 신경 써주시는 정읍사국악단 분들과 3월부터 준비한 작품. 덕분에 함께 한 시간은 행복했고, 단 1회 공연으로 끝나는 아쉬움은 곧 있을 ‘천명’으로 대신하며 발걸음을 대전으로 옮겼습니다. 

 

※ 신나는 예술여행 발굴형 - 콘서트<사자춤>

 - 4월 8일(토) 13:30 서천 아리랜드

2017 신나는 예술여행 발굴형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 이번 공연은 우금치의 길놀이와 사자춤, 김명자 님의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공명‘의 멋들어진 연주로 짜여졌습니다. 동백꽃, 벚꽃 만개한 아리랜드에 울려퍼진 음악소리가 우리 곁에 다가온 봄을 만끽하게 한 공연이었습니다. 

 

※ 마당극 <청아 청아 내딸청아>

 - 4월 12일(수) 13:00 울산광역시 동구노인복지관

 - 4월 16일(일) 14:30 청양 칠갑산장승공원 일원

 - 4월 18일(화) 14:00 전북상이군경복지회관

이번 공연부터 악사로 결합한 김시현 단원. 배우보다 악사가 훨씬 더 어렵고 긴장된다네요. 앞으로 전국을 누빌 <청아청아...> 더 좋은 모습으로 달려가겠습니다~

 

※ 세월호 3주기 추모식 및 시국대회 

- 4월 15일(토) 18:00 대전 갤러리아 맞은 편 도로

세월호 참사 3주기. 세월호는 인양되었지만 미수습자 9명은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정확한 진실 규명은 요원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루 빨리, 거짓 없이 해결되게 하자고 우금치가 시민들과 하나되어 하늘에 외친 날이었습니다.

 

※ 마당극 <별을 먹는 장돌뱅이>

-4월 22일(토) 11:40 세종시 연서면 고복1리 마을회관 앞

고복1리 “도화랑 이화랑” 마을축제장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우금치 외에도 충남 무형문화제 제 26호 ‘서천 박첨지 놀이’가 함께 했습니다. 어르신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맛깔나는 재담, 탈놀이에 다들 너무 좋아하셨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금치의 ‘별을 먹는 장돌뱅이’ 공연 내내 주민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 어디가 진짜 꽃밭인지 모를 지경이였다죠^^

 

※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4.23 기적의 마라톤 대회 <사자춤> 

- 4월 23일(일) 1시 엑스포다리 

대전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영험하기로 소문난 사자가 나타나 흥겨운 풍물 장단에 맞춰 관객들과  덩실덩실 춤을 췄습니다. 좋은 날씨에 의미 있는 공연을 할 수 있어 행복했고 조속히 대전과 전국 많은 곳에 어린이 재활병원이 건립되길 바랍니다.  

 

 

★ 마당극패 우금치 공연일정 확인하기

 

 

 

 

 ♥ 4월 1일, 별별마당 우금치 2층 ‘관용’에서 충남대학교 탈동우회 창립39주년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스무살 대학생 모습 대신 검은머리 희끗희끗하게 변했지만 탈춤과 민요로 하나 된 흥겨운 시간이었답니다. 내년 40주년 행사 때도 더 멋진 모습의 별별마당으로 찾아와주세요^^

 

♥벚꽃이 꽃망울를 한껏 터뜨렸던 4월 중순(4월11일), “천명” 연습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직전, 소박한 봄꽃 야유회가 있었습니다. 밀린 연습 덕택으로 오후 4시가 넘어 식장산 세천 유원지에서 집결한 우금치 단원들은 만개한 벗꽃의 정취를 느끼며 막걸리에 파전과 도토리묵을 맛보았습니다. 술 몇 잔 들이키니 해는 금방 떨어졌고, 날은 쌀쌀해져 금방 파한 자리인지라 아쉬움이 있는 봄나들이였습니다. 



♥ 창무극 “천명”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단원들은 매일 전주로 출퇴근 하며 연습하고, 저녁에는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소품제작을 하면서 아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명창들의 소리에 감탄하고, 무용수들의 환상적인 몸놀림에 눈을 떼지 못하고...연습 외의 재미도 아주 훌륭한 하루하루입니다. 5월 12(금)~13일(토) 저녁 7시 45분 정읍 황토현 -  꼭 보러 오세요! 놓치면 정말 후회합니다^^

 

 

 

 

 ♥ ‘정태춘.박은옥의 사람들’ 이만수 지킴이님께서 정태춘 님 대전 공연으로 겸사겸사  별별마당에 들르셨습니다. 그것도 성심당 빵을 종류별로 한아름 가득 들고서 말이죠^^ 연일 연습에, 소품작업에 지친 단원들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장애아가족과 시민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토닥토닥 행사에 함께 해줘 고맙다며 김동석 지킴이님(토닥토닥 이사장)께서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4박스나 사오셨어요. 고맙긴요~ 저희가 고맙지요^^

 

★ 4월 우금치 후원 보고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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